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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진단과 치료

치매 치료제, 어떤 게 있나요? — 환자 가족이 꼭 알아야 할 치료 이야기

by neudoc (積德) 2026. 5. 17.

"치매 약이 있긴 한 건가요?"

네,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상당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2024~2025년은 치매 치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늘은 치매 치료에 쓰이는 약물들을 환자 가족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치매는 아직 완치할 수 없는 병입니다. 한번 손상된 뇌 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은 이제 틀렸습니다. 현재 치료제들은 다음 두 가지 목표로 작동합니다.

  1. 증상 완화 — 기억력, 집중력을 더 오래 유지
  2. 진행 지연 — 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춤

 

1군: 오래된 약들 (증상 완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가장 오래 쓰인 치매 약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리셉트(도네페질), 엑셀론(리바스티그민), 레미닐(갈란타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우리 뇌에는 기억과 학습에 필요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치매 환자는 이 물질이 부족합니다. 이 약은 아세틸콜린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 뇌에 더 오래 머물게 합니다. 마치,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 물통에 물을 더 오래 담아두는 것과 같습니다.

메만틴 (에빅사)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에게 주로 씁니다. 뇌에서 너무 많이 나와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을 차단합니다. 환자가 조금 더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약물의 부작용: 메스꺼움, 식욕 감소,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2~3주면 적응됩니다.

 

2군: 새로운 약들 (진행 지연) — 2024년 획기적 승인

레카네맙 (레켐비) & 도나네맙 (키순라)

2024년 미국 FDA에서 정식 승인을 받은 새로운 치료제입니다. 기존 약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뇌에서 직접 제거합니다. 기존 약들은 증상만 완화했지만, 이 약들은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춥니다.

비유하자면, 방에 쓰레기가 쌓여서 방이 좁아지고 있을 때, 기존 약은 좁은 방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라고 돕는다면, 새 약은 쓰레기를 직접 치워서 방을 넓히는 것입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임상시험에서 인지 기능 저하를 27~35% 늦추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나요?

  •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만 가능합니다
  • 중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정기적인 MRI 검사가 필수입니다

부작용은?

  • 뇌가 붓거나 미세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ARIA)
  • 주사 맞을 때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반드시 전문의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군: 약이 아닌 치료 (비약물 치료)

약만큼 — 어쩌면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2024년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약물보다 비약물 치료를 먼저 권장합니다.

방법 효과
음악 치료 정서 안정, 인지 자극
산책·운동 혈류 개선, 수면 향상
 퍼즐·그림 사고력 유지
회상 치료 안정감, 정서 교감
 환경 개선 혼란 감소, 안전 확보

음악 치료 — 가장 추천합니다

말을 잘 못 하게 된 환자도 음악에는 반응합니다. 환자가 좋아했던 노래를 틀어주세요. 함께 부르세요. 놀랍게도 가사를 기억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책 — 가장 쉽고 효과적

주 35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햇빛을 받으며 걸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밤에 잠도 잘 잡니다.


곧 나올 수 있는 약들

현재 전 세계에서 130개가 넘는 새로운 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입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로 유명한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가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지 대규모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결과가 기대됩니다.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97% 정확도로 진단하는 기술도 개발되었습니다. 빨리 찾으면 빨리 치료할 수 있으니 아주 중요한 발전입니다.


요약

  1. 치매 약은 있습니다 — 완치는 안 되지만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2. 빠를수록 좋습니다 — 조기 진단·조기 치료가 핵심입니다
  3. 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음악, 운동, 대화가 약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4. 부작용이 나타나면 참지 마세요 — 의사에게 바로 알리세요
  5. 절대 임의로 약을 끊지 마세요 —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본 블로그 내용은 치매 전문의가 직접 운영하며, 일부 내용은 저서 "기억은 떠나가도 마음은 남아"와 "치매에 관한 79가지 궁금증! - 치매 Q&A"를 참고하였습니다. 

 이 글은 치매 환자 보호자를 위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상황에 따라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진단·치료·복지 서비스 이용은 반드시 전문의 또는 관할 치매안심센터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